앙드레 케르테츠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앙드레 케르테츠(1894-1985)는 70여년의 오랜 활동 기간 동안 부다페스트, 파리, 뉴욕을 옮겨 다니며 작품 세계를 펼쳤다. 그는 당시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주제를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며, 사진을 통해 마치 일기를 쓰듯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성을 담아냈다.

1894년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한 앙드레 케르테츠는 8살에 부친을 여의었다. 형 임래Imre, 동생 예뇌Jenö와 함께 삼촌인 리팟 호프만Lipot Hoffman의 손에 양육되었고, 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12년 처음 카메라를 구입한 케르테츠는 감상주의적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을 둘러싼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시작하였다.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한 케르테츠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작업 원칙에 충실했다.  1925년 파리로 떠난 그는 다다, 초현실주의, 구성주의 등 모더니즘 예술운동의 옹호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때로는 더 앞서나가는 실험적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조나 그룹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사진 미디엄의 잠재적 표현 가능성들에 대해 연구하며, 사진의 형식적, 기술적 혁신에 주목하였다.

케르테츠는1936년 뉴욕으로 건너간 뒤 많은 난관에 부딪혔는데, ‘자신의 진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하는 그가 당시 미국 사진계의 아방가르드 작가로 자리매김이 어려웠고, 상업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신문과 잡지사의 지지를 받지 못해 지속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케르테츠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는 ‘목격한 것’과 ‘느낀 것’ 모두를 카메라로 잡아내는 것으로, 그의 사진은 삶의 편린과 현실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작가 자신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부각시킨다. 따라서 케르테츠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세상과의 유대는 그 어떤 사진작가들 보다 강력하고 충실하며 심오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12년 케르테츠의 최초의 작품부터 1984년까지 그가 일생에 걸쳐 작업한 212점의 작품들을 헝가리(1894-1925), 파리(1925-1936), 뉴욕 시기(1936-1985)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케르테츠는 세상을 떠나기 약 1 년 전인 1984년 필생의 작품들을 보존하겠다는 열망으로 10만 점의 원판 필름과 1만5천 점의 컬러 슬라이드 소장본을 프랑스 문화부에 기증했다. 본 전시는 그 원판으로 프린트한 모던프린트로 구성되었다.

This exhibition is organized by Jeu de Paume, Paris, in collaboration with la Médiathèque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 ministère de la Culture et de la Communication – France and diChroma photography, and with the participation of Sungkok Art Museum, for its presentation in Seoul.

 

날짜

2017년 6월 9일~9월 3일

시간

일요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장소

성곡미술관

찾아오시는 길

광화문역 (5호선) 7번출구

경복궁역 (3호선)7번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