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이후, 지금은 사라져가는 ‘독일적 음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연주력 면에서 독일 1급 오케스트라(2009년 1월호 시사지 포커스 선정 8윌)로 평가 받아온 쾰른 필하모닉(Gurzenich-Cologne Philharmonic)이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투어의 지휘봉은 프랑스 고음악과 현대음악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으로 화제를 모아온 쾰른 필의 새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2015-)가 잡는다. 협연에는 노르웨이의 신성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참가한다. 베베른 파사칼리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준비됐다.

쾰른 필의 저력은 단지 옛날의 실적을 과시하고 단순히 유지하는 데 있지 않다. 독일 국내에서 얻은 일반적 평가를 종합하면 쾰른 필은 동향의 쾰른 방송교향악단보다 뛰어날뿐더러 현재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전통의 ‘독일적 음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면에서 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독일 중견 악단을 대표하고 있다.

‘독일적 음향’의 정체는 1990년대 쾰른 필 음악감독, 마렉 야노프스키(1939-, 볼프강 자발리시 제자)의 견해를 빌리면 철저한 독일식 관악기 사용(관악기의 대부분은 프랑스식 악기가 많다)과 옛날부터 관습적으로 행해온 연주 기법의 준수, 극장과 깊은 연계성과 같은 종합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베베른과 브람스는 진취적인 지휘자와 독일 오케스트라의 조합이 어떤 모습을 그리는지 지켜볼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빌데 프랑은 현재, EMI/워너 레이블에서 가장 활발한 앨범 활동을 보이는 여류 바이올린 주자로 2011년 서울시향, 2012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협연으로 한국 팬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5년 만의 세 번째 내한에서 프랑은 자신의 장기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ㅣ쾰른 필하모닉 (Gurzenich-Cologne Philharmonic)
쾰른 필하모닉은 가리 베르티니가 이끌던 쾰른 방송 교향악단(WDR Symphony Orchestra Cologne, 유카 페카 사라스테 음악감독)과 함께 서부독일의 보석, 쾰른의 관현악 문화를 선도해온 악단이다. 쾰른 필하모닉은 [Cologne Philharmonic / Gurzenich Orchestra / Gurzenich-Cologne Philharmonic] 등의 다양한 독-영문 명칭으로 불린다.

[프로그램]
베베른 파사칼리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

날짜

2월 10일 (금)

시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예술의전당)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