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ON VISION 르메트르 비디오 콜렉션

2017.12.7-2018.1.21

전시 개막식 12월 7일(목) 오후 4시 30분

비디오 아트 수집가, 르메트르 부부와의 대담 : 12월 8일(금) 오후 4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B1 세마홀

전시 시간: 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무료

SeMA 벙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지하

www.sema.seoul.go.kr

르메트르 부부는 1996년 첫 수집을 시작한 이례로 약 20여년간에 걸쳐 150여 점의 비디오 작업을 수집했다. 90년대부터 동시대 비디오 예술은 싱글채널로서 하나의 선형적 내러티브 시공간에 집중하기 시작하는데, 르메테르 콜렉션은 바로 그러한 시점에 시작된 만큼 동시대 미술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싱글채널 비디오 작업의 양상과 변화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방대한 이 콜렉션은 특히 동시대 미술 작가들이 현실을 관찰하고 담아내는 비판적 시각이나 인식론적 변화를 수용함과 동시에 다양하고 풍요로운 인간 군상과 그 내면에 대한 르메테르 부부의 관심을 드러낸다. 이들은 부단한 예술 현장에 대한 관심으로 작가가 많이 알려지기 전, 심지어는 상당수의 비디오 작품이 선보이는 첫 전시에서- 즉, 더 많은 전시 노출을 통해 추가적인 공인이 채 이루어지기 전에 젊은 작가들의 비디오와 필름을 소장하는 실험적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르메테르 비디오 콜렉션을 소개하는 전시 <비전 온 비전>은 예술가들의 남다른 비전을 포착하고 사랑하는 콜렉터의 선견지명을 통해 더불어 성장한 작가들의 초장기 작업들을 소개한다.

흥미로운 점은 수집된 비디오 목록이 90년대 이후 동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으로 지정학적으로 다변화하는 동시대 미술 현장의 구도 뿐 아니라 80년대 부터 첨예했던 다양한 문화 정치에 기반한 필름 비디오 흐름을 또한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총  11명 작가들-  에밀리 자시르, 아이작 줄리앙, 데이만타스 나르케비치우스,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스터, 슈퍼플렉스, 클레망  코지토르, 야엘 바르타나, 양 푸동, 캐서린 설리반,  케렌 시터, 비아트리스 깁슨을 통해 인종, 젠더적 다양성, 지정학적 주변성과 공동체성에 대한 관심과 비판적 사유부터 자본주의적 급변 속의 인간과 사회 현실을 둘러싼 부조리와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내용, 또한 비디오 퍼포먼스의 흥미로운 형식적 실험성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을 고루 선별하였다. 최근 국제 사회의 현상을 통해 여전히 차별과 폭력적 역사의 반복을 목격하게 된다는 점에서, 지난 20-30년 사이의 사회 변동과 함께 진보적 역사의 예술적 표상들을 르메테르 비디오 콜렉션을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비디오나 퍼포먼스와 같은 비물질적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장르나 매체는 아이러니하게도 예술이 시장이나 거대자본과의 관계가 공고해질 수록 예술적 정신성을 자유롭게 하는 매체로 흔들림이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시 그러한 이유로, 르메테르 콜렉션은 우리에게 위태로우나 자유로운 비물질 언어들에 대한 이들의 남다른 열정과 지지를 보여준다.

참여 작가: 야엘 바르타나, 클레망  코지토르, 케렌 시터, 양 푸동, 비아트리스 깁슨,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스터, 에밀리 자시르, 아이작 줄리앙, 데이만타스 나르케비치우스, 캐서린 설리반, 슈퍼플렉스  (총 11명)

기획 : 김현진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후원: 주한 프랑스 대사관, 주한 프랑스 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