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10월 30일~12월 20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주소: 0306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관람 정보

자세한 사항

T. 02.733.8949

Site Internet

아트선재센터가 개최하는 기획전 «먼지 흙 돌»은 이주를 경험한 개인들이 갖는 복합적인 정체성과 이로 인해 생성되거나 소멸되는 감각을 드러내는 작업에 주목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네 명의 작가 피아 아르케, 차학경, 알렉산더 우가이, 부슈라 칼릴리는 모두 개인사 또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이주를 경험했거나, 아직 이주의 상황 속에 있는 작가들이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복합적 정체성, 개인 및 집단의 기억, 탈식민주의와 연대(allyship)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언어의 구조에 대한 탐색, 이미지 재현의 문제, 아카이브적 접근 등 형식에서도 서로간의 연결을 보인다.

부슈라 칼릴리(1975-)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과 오슬로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정치적 소수자들의 현실과 역사적 상황, 특히 지리적인 이주의 문제에 대해 다루는 사진과 영상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특히 역사와 개인의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언어와 주체성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 전시에 소개하는 작업은 프랑스의 희곡 작가인 장 주네에 중심을 둔 영상과 텍스트로, 1970년 장 주네가 블랙팬서파티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그들과 연대했던 기록에 대해, 그리고 타이포그래퍼로도 일했던 그가 남긴 마지막 책과 문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 비디오, 설치, 사진, 판화, 출판을 아우르는 칼릴리의 작업은 동시대의 불법 강제 이주와 반 식민지 투쟁, 국제 연대에 대한 기억의 정치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제국과 식민지의 연속체에 대해 탐구한다. 최근 보스턴미술관(2019), 에센의 폴크방박물관(2018), 파리의 쥬드폼므(2018), 비엔나의 세제션(2018), 콜럼버스의 웩스너아트센터(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구겐하임의 휴고보스미술상(2018)과 아르테스문디상(2018)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