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장 길렌,장 자미트

출판사

프랑스 : Le Seuil
한국 : 사회평론아카데미

옮긴이 : 박성진

분야

고고학/인류학

정가

28 000 원

발행일

2020.7.17

책소개

이 책은 선사시대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고고학 안내서로, 기존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에 의학적 지식을 결합한 새로운 역사 해석을 들려준다. 일반적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은 혹독한 자연환경과 싸우며 고립된 채 에덴동산에서처럼 매우 평화롭게 살았을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옛날 사람들의 삶을 단순화하고 그들의 사회를 낙원처럼 보려 했던 기존 시각에 맞서 탈신비화를 시도한다.

화살이나 투창이 난무하는 오래된 바위 그림과 부서지고 공격받은 인골의 고고학적 분석과 의학적 해석을 통해 인류의 감추고 싶은 흑역사를 있는 그대로 생생히 복원한다. 선사시대의 대학살, 무력충돌, 식인, 희생, 처형 같은 끔찍하고 비극적인 주제를 다룬 이 책은 마치 줌렌즈를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듯,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시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폭력과 전쟁의 다양한 양상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할 수 있게 한다.

대륙과 대륙을 가로지르고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시공간의 폭력과 전쟁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인간의 폭력 행위에 대해 깊이 성찰할 것을 요구하는 수작이다.

저자소개

길렌 (Jean Guilaine) 

프랑스의 대표적 고고학자이다. 툴루즈 소재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의 선임연구원,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교수를 역임하였다. 197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남부를 비롯한 지중해 일대 수많은 선사시대 유적을 발굴·조사하였으며, 키프로스섬의 한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양이를 발견하기도 했다. 고고학의 대중화에도 힘써 La France d’avant la France(프랑스 이전의 프랑스), La mer partagée(공유된 바다), Les Racines de la Méditerranée et de l’Europe(지중해와 유럽의 뿌리), Les Chemins de la Protohistoire(원사시대의 길) 등 다수의 고고학 관련서를 집필하였다. 국내에 번역된 책(공저)으로는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La Plus Belle Histoire de L’Homme)』가 있다.

자미트 (Jean Zammit) 

툴루즈III대학교에서 의학박사(1974년)와 고고학박사(1989년)를 취득하고 현재 의사로 활동하면서 고인류학적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신석기시대 인골에서 나타나는 폭력 흔적을 통해 선사시대 폭력과 전쟁 활동을 규명하는 학제 간 연대 프로젝트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다. 최근에는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인류학센터의 객원연구원으로 선사시대 외과 수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Populations néolithiques et environnements(신석기시대의 인구와 환경)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