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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았던 한국은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감염병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을 신속히 관리하는데 성공해 현재는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고 경제활동과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생활방역조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생활 속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등)를 취한 민주주의 국가중 감염병을 제어한 보기드문 국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국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진단장비 수와 중환자실 병상 수그리고 국민들의 시민정신에 힘입어 대규모 진단검사, 유증상 밀접접촉자 자가격리를 실시한 효과적인 정책을 통해 더욱 심각할 수 있었던 « 감염병 재난 »을 막을 수 있었다. 통계수치로 그 효과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020년 9월 08일 기준 확진자 수 21 432명 , 사망자 수는 341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감염병 사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진단장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산업역량과 백신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과학인프라를 신속히 결집하였으며 이러한 연구인프라 최일선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IPK)가 있다.

전 세계에 있는 32개 파스퇴르연구소로 구성된 파스퇴르연구소 국제네트워크에 일원인 IPK는 2004년 개소때 부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PK는 한국에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이용하여 하이컨텐트 분석 표현형 기반 스크리닝분야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전문지식을 발전시켰으며 신약개발과 신종감염병 및 암에 관한 기초연구에 로봇공학, 자동화기술, 영상기법,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IPK는 지난 3월부터 자신들이 축적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약물재창출 연구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PK는 화합물은행으로 부터 받은 수 천종의 약물을 단 몇일만에 테스트한후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잠재력이 있는 몇 종의 약물을 신속하게 찾아냈는데 이렇게 발견된 약물들은 연구논문에서 국제학술논문에서 자주 언급됬지만 최근 큰 치료효과가 없는것으로 드러난 약물들 (항바이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IPK의 매우 독창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실험실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항응고제인 나파모스타트 (Nafamostat)와 같은 잠재력있는 약물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나파모스타트는 (Nafamostat)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항응고제 복제의약품으로 지난 20년간 신장투석이나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순환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로 입증된 가운데 (www.thelancet.com) 항응고제 사용은 특히나 적절해 보인다.

IPK가 이뤄낸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인식한 한국의 과기정보통신부는 프랑스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최고조에 다다랐던 지난 4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실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주한 세네갈 대사관을 통해 세네갈에서 다카르 파스퇴르연구소의 협조로 임상시험 한 건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세네갈 최고위급 당국자들은 이 제안을 기회로 판단하여 이번 임상시험의 취지에 동의하였다. 프랑스측에서는 유럽외무부가 이번 임상시험을 위해 10만3천유로의 특별예산을 편성하였다. 한국의 과기정통부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나파모스타트를 제공하기로 하고 다카르까지 약물수송을 담당하고 미화 30만달러를 제공하였다.

프랑스 유럽외무부 세계화국의 지원과 파스퇴르국제연구네트워크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강력한 노력으로 한국, 프랑스, 세네갈이 참여하는 3국 공동임상시험은 현재 진행중에 있다 : clinicaltrials.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