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9년 12월 6일~2021년 02월 28일

관람시간 :

매일 10시~19시 (입장 마감 18시)

동절기(12월~2월) 10시~18시(입장 마감 17시)

장소

Bunker de lumières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올해 빛의 벙커(Bunker de Lumières)는 살아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1853 – 1890)의 작품을 전시한다. 과거 통신벙커 벽에는 고뇌의 삶을 살아 낸 예술가의 강렬한 삶이 영상으로 투사된다. 고흐는 서른일곱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10년간 2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수 년에 걸쳐 급진적으로 변화한 빈센트 반 고흐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The Potato Eaters, 1885),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1889), 해바라기(Sunflowers, 1888), 그리고 아를의 침실(The Bedroom at Arles, 1889)이 벙커 벽에 투사되어 재탄생된다. 반 고흐의 독창적 스타일로 해석된 구름과 태양 그리고 자화상이 벽에 투사된 영상을 통해 되살아나 불운한 예술가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 찬 시적인 내면세계를 그려낸다.

고흐의 다양한 삶의 여정과 그가 뉘넨(Neunen), 아를(Arles), 파리(Paris), 그리고 생래미 드 프로방스(Saint Rémy de Provence)에서 보낸 시간들을 주제별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흐의 초기 작품부터 예술혼이 불타오르던 시기의 풍경화와 야경 그리고 자화상과 정물화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은 또한 고갱의 예술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안개가 자욱한 밤의 깊은 곳으로부터 낯설고 웅장한 열대 숲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인들의 얼굴이 드러나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얼굴들은 종교적 의식 가운데 등장하는 불빛에 이글거리는 조각과 우상이 지니는 마법의 세계를 발견하라며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여러 개의 자화상이 전시회의 대미를 장식한다.